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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갭투자"를 두고 말이 많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시선이 늘 그렇듯이 호의적인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고 있어도 증오섞인 댓글에 뭇매를 맞는다.

갭투자란 전세가가 치솟아 매매가와 차이가 좁혀진 타이밍을 이용해 적은 투자금으로 주택을 사 모으는 기법을 일컫는다. 언론에서도 연일 투기세력으로 일컬어 지는 등 최근 전국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 받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갭 투자자들은 사회정의를 부정하는 없어져야 하는 사람들인가? 글쎄, 일부만 맞다고 본다. 하필 급격한 상승기에 상상하기 힘든 재산증식을 한 그들이 얄밉기는 하지만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인위적인 부양은 한계가 있는 법이다. 전세난민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은 왜 전세를 고집했을까? 왜 매매가와 차이도 없는데 전세 상승에 밀려나 통근 시간이 한시간도 넘는 곳으로 가야 하는가? 계약 당시 부동산의 하락에 무게를 두고 선택 했고(세금도 없고), 그 선택이 반대의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결과만 보고 미워할 대상을 정해 놓기 전에 솔직해져야 한다. 대세 상승전 하우스푸어를 비웃던 사람들이(일말의 동정도 없이) 급격한 상승 후에는 원망만 한다. 로버트 기요사키 책 아무거나 한권만 읽어도 내 집 마련의 이유는 충분히 깨우치고도 남았을 텐데, 내 돈은 만원도 손해보기 싫어서 전세 살아놓고 말이다.

사실 이전 정부도 부추기긴 했다. 바로 전세자금대출의 등장인데 원래 대로라면 빌라나 오래된 아파트, 또는 위치가 좋지 않은 거주지에 살아야할 사람들이 쉽게 받을 수 있는 전세대출 덕분에 전에는 꿈꾸기도 어려웠던 대단지 신축 아파트에 몰려가기 시작했다. 수요가 몰리면 시세는 상승하기 마련이어서 자연스레 전세가가 치솟기 시작했고 곧 갭투자자들의 먹잇감이 되기 시작 한 것이다.

과연 욕심쟁이는 투자자 뿐일까? 월세나 다름없는 이자를 내 가면서 호사스러운 전세집을 찾으면서 투자자를 비난하는건 이기적이다. 건설사가 공급하는 것 처럼 투자자가 세 놓는 것도 공급이다. 이걸 알고 있어야 집으로 돈을 번다.

나는 모 지역에 분양권을 몇개씩 들고 있다가 처리를 못해 자살한 사람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또한 투자를 배우면서 저 위험한 투자를 위해 어떤 각오로, 어떤 노력을 하는지 똑똑히 보았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내 주변 사람들이라도 경제관념을 가지고 뒤쳐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17년 7월 5일 모처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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