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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크레마 카르타와 아마존 킨들을 비교 하는 리뷰를 쓴다고 했는데 너무 늦게 돌아왔네요. 바쁜 일이 있어 신경을 통 못 썼답니다 ^^;

출시일에는 살까말까 하면서 주문하고 취소하고 두번을 반복하다가 아마존 킨들을 받고 감동을 받아 카르타도 질렀습니다. 당일에 산 사람들이 올린 리뷰에서 이 정도면 화질과 활자 선명도는 킨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하고, 결정적으로 한국이퍼브에서 열린서재(apk 파일을 설치해서 타 회사의 뷰어를 사용할 수 있음) 기능을 지원한다고 공식 발표하여 질러버렸습니다. 기기 성능과 활용도는 킨들이 훨씬 좋은데 국내환경에서 쓸때는 아무래도 카르타가 낫네요. 물론 크레마 카르타도 많이 뒤떨어지진 않습니다.


케이스 + 1만원 할인 + 전자책 캐시 1만원 포함 세트로 사서 케이스가 함께 배송되어 왔습니다. 질감도 고급스럽고 거치대 기능도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10달러짜리 케이스보다 확실히 안감이 좋더군요. 사실 크레마 카르타는 톨리노 비전2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톨리노 비전 용 케이스 혹은 파우치를 구하면 호환이 됩니다. 나중에 조금 질리면 싼 값에 사기 좋네요.


크레마 카르타를 꺼내기 전 포장 박스입니다. 딱 봐도 한국제품이라는 느낌이 많이 납니다 ^^

여담이지만 어릴때 읽은 어린왕자는 그저 동화같은 내용이고 별 다른 감흥이 없다는 기억이 나는데 아저씨가 다 되어서 읽고는 굉장히 철학적이고 너무나도 절절한 이야기라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린왕자 같은 고전 시리즈는 전자책으로 싼값에 구입할 수 있으니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크레마 카르타로 어린왕자를 다시 한번 봤는데 삽화도 예쁘게 잘 들어가 있습니다. 



꺼내서 부팅 시켜 봅니다. 아마존 킨들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전용 운영체제를 탑재하여 굉장히 쾌적하고 부팅속도도 빨랐습니다. 크레마 카르타는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개발되어 부팅은 물론 실제 사용시에도 미묘하게 느리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대신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여 타 서점업체(리디북스, 북큐브, 교보문고, 심지어는 아마존 킨들까지)의 뷰어까지 지원하는 확장성을 가지게 되었으니 서로 장단점이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아마존에서 한국어책을 일본 아마존 수준으로 취급해 주면 킨들만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 졌는데 전원을 꺼도 액정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활자를 보고 있자니 엄청 신기하더군요. 일반 LCD와는 다른 e-ink 패널의 특성입니다. 화면 유지에 전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을 수 있어 전원 off 된 상태에서도 유지가 되네요. 킨들과의 차이점을 꼽자면 플랫 패널입니다. 



출시한지 며칠 안되는 시간이었는데도 벌써 두번이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와이파이 연결이 되면 간편하게 업그레이드를 진행 할 수 있습니다. 11%에서 약간 뭉개지는 모습이 보이는데 전자잉크 특유의 글자가 바뀌는 모습입니다. 활자를 편안하고 또렷하게, 오랫동안 볼 수 있는 것에 목표를 둔 기기이니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위 사진과 같이 글자가 뭉개지거나 잔상이 남거나 합니다. 그래도 보고 있으면 일반적인 기기와는 다른 맛이 납니다.



부팅화면인데 배드픽셀이 없어 보여 기분 좋아서 찍은 사진입니다. 하얀색 텍스트 박스 위에 crema 글자의 잔상이 조금씩 보이네요. 이건 e-ink 특유의 현상으로 기기 이상이 아닙니다. 이 잔상을 해결하기 위해 킨들, 크레마, 리디북스 등 최신의 전자책 단말기에는 화면을 한번 깨끗이 닦아주는(?) 느낌의 리갈 리프레시하는 기능을 기본적으로 지원합니다. 육안으로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타이밍으로 화면을 한번씩 자동으로 갱신해 주는 것이죠.





하얗고 아름다운 바탕에 활자가 들어가 있으니 정말 예쁩니다. 실제 보시면 아이패드등의 기기와 다르게 진짜 종이에 인쇄된 글자를 보는 기분이 듭니다. 먼저 산 킨들 페이퍼화이트 3와 이 크레마 카르타는 프론트라이트를 지원하는데 액정에 고루 조명이 들어옵니다. 단 아이패드처럼 눈에 바로 쏴서 눈부시고 오래 보면 피로한 빛이 아닌, 내부 조명이 전면이 아닌 기계 내부를 비춰주는 느낌으로(이건 실제로 보셔야 아십니다^^) 나오기 때문에 밤에 자기전 약한 조명으로 책을 읽기 좋습니다. 액정 표면에 0.5mm 정도의 얇은 전면조명 필름을 덮어 또 약한 조명을 필름에 쏘아주는 원리이죠. 아이패드로도 전자책을 많이 읽었는데 밤에는 정말 피로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킨들에서는 한글서체를 두가지(신명조, 바탕)만 지원하는데 카르타는 국내 제품 답게 원하는 폰트를 설치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을 하면 무료 폰트를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입니다.



리디 페이퍼는 리디북스 단독으로 출시한 물건이고 카르타는 예스24와 알라딘으로 대표되는 한국이퍼브 진영이 합작하여 출시한 제품입니다. 구심점이 약한 탓인지 지난 샤인까지는 서비스나 품질에서 욕을 많이 먹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보유한 전자책의 95% 이상을 알라딘에서 구입해서 이번 선택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리디북스는 아무래도 만화나 장르소설쪽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듯한데 제 취향은 아니므로 앞으로도 구입을 잘 안하게 될 것 같은데다가 리디북스 앱도 카르타에 깔끔하게 설치가 가능하니 말이지요. 참고로 예스24와 알라딘에서 도서정가제의 마수를 피해가는 10년 대여라는 형식을 들고 나왔습니다. 만원짜리 책을 3천원에 10년간 대여한다는 취지인데 개인적으로는 10년 지나면 안보거나 잊어버리는 것 투성이일 텐데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도입기이고 규제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켜봐야겠네요.


알라딘 아이디로 로그인 해서 가지고 있는 책들을 싹~~ 다운 받습니다. 



확대해도 거슬리는 부분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깨끗한 활자입니다. 읽을 수 있으시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킨들과 다르게 액정이 광택이 조금 있어서 조명 아래에서 읽으면 빛반사가 약간 있습니다. 자연광이나 어둠속에서 읽는게 좋겠네요.




킨들 페이퍼화이트3 와의 직점비교입니다. 액정 크기는 거의 같네요. 둘 다 최대밝기인데 사진상으로는 확인이 잘 되지 않지만 킨들쪽의 조명이 더욱 하얗고 종이에 가까운 느낌이 납니다. 빛 반사도 거의 없고요. 반면 카르타의 경우에는 최대밝기로 키워도 아무래도 킨들의 그것만큼 새하얀 느낌은 덜한데다가, 빛이 활자에도 조금 침투하는 느낌이라 약간 흐릿해 보입니다. 반면 킨들은 어느 밝기에서나 가독성이 최상이네요. 그리고 카르타의 플랫패널이 강점이라고들 하지만 저는 손에 쥐는 사용감도 킨들쪽이 낫습니다. 쓰다보니 킨들쪽에 몰빵한것 같은데 사실 다 종이한장 차이입니다. 카르타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무엇보다도 도서관 앱을 깔아서 책을 편하게 다운받아서 원 없이 읽네요. ^^





지난 추석 고향집에 가서도 가볍게 들고다니며 책을 읽었습니다. 보이는 작품은 공중그네로 유명한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최악"입니다.



여자친구도 책을 좋아해서 기기 두대를 들고 다니며 데이트합니다^^

여자친구도 두 기기를 사용해 보더니 킨들이 낫다고 하더군요.




결론을 내리자면 킨들은 기기는 최상이지만 국내 활용도는 낮습니다. 카르타는 기기는 킨들에 비해(어디까지나 킨들에 비해) 조금 아쉽지만 국내 환경에서 전자책으로는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활용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딱 한대 사야 한다면 카르타를, 전자책을 두루두루 체험하고 싶다면 저처럼 킨들 페이퍼화이트3와 크레마 카르타를 한대씩 사서 써 보시는걸 추천합니다.리디 페이퍼는.. 제 생각에는 활용도는 카르타에 딸리고 기기 성능은 킨들에 못 미칩니다. 리디북스 팬들이 많던데 그런분이 아니라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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